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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命在天(인명재천)?” 관리만 하면 돌연사 막을 수 있다!!

- ‘비후성심근병증’, ‘뇌동맥류’ 진단되면 치료로 돌연사 차단 가능

  • 입력 2023.09.18 12:00
  • 기자명 엠디저널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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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수명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죽고 사는 문제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이다.

 2021년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폐렴, 4위 뇌혈관질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사전에 진단만 되면 치료를 통해 갑작스러운 돌연사 위험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질환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심장질환인 ‘비후성 심근병증’과 뇌혈관질환인 ‘뇌동맥류’가 있다.

1. 비후성 심근병증

 ‘비후성 심근병증’은 유전적으로 불필요한 심장 근육이 과도하게 두꺼워져서 정상적인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방해하는 선천성 심장병으로 인구 500명당 1명에서 발견되며, 이중 약 70%는 돌연사 위험이 있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심장에 피가 뿜어져 나가는 공간 및 출구가 지나치게 좁아져서 혈액이 제대로 뿜어져 나가지 못하거나 혈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져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부정맥 발생 및 이와 연관된 돌연사 또는 심부전 등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다.  

 또한, ‘비후성 심근병증’은 20~40대 젊은 층의 급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 질환은 유전적 영향이 있기 때문에 직계가족 중에 돌연사하거나 ‘비후성 심근병증’이 있다면 가족 전체가 심장 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이런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의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과 환자가 치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정확한 원인 진단을 못하거나 진단을 받았어도 확실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강기운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에 있어서 지속적인 확장 심전도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진단으로 부정맥 발생 및 이와 관련된 돌연사 또는 심부전 발생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는 과도한 운동으로 심장의 부담을 증가시켜 급사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등 약물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홍준화 교수는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에 흉통이나 어지럼증, 맥박 이상이 느껴지거나 속이 울렁거리고 지나치게 숨이 차오르면 전문의를 찾아 ‘비후성 심근증’이 진단되면 수술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약물로 증상이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돌연사에 이르는 안타까운 상황이 초래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 뇌동맥류

 한편, 미리 진단만 되면 돌연사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뇌혈관질환으로 ‘뇌동맥류’가 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질환으로 혈관 벽이 약해진 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뇌출혈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머릿속의 시한폭탄으로 불릴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뇌혈관질환이지만 터지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잘 모르는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출혈로 돌연사에까지 이를 수도 있는데,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약 20%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사전에 진단만 되면 치료를 통해 충분히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동맥류의 진단은 CT혈관조영술과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을 통해 검사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뇌혈관검사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라면 50세 전후에 MRA나 CT혈관조영술 중 한 가지를 해볼 필요가 있으며, 가족 중에 뇌동맥류, 뇌출혈 등과 같은 뇌혈관질환자가 있다면 30~40대라도 뇌혈관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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