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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n Queen의 일요단상 -“유럽에서 온 편지”

인생에 되물음표는 있지만 되돌이표는 없다.Jain Queen의 세가지 글, 세 개의 사진

  • 입력 2022.07.31 09:15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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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 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 은희경의 ‘마이너리그’

 

2, 원더풀 라이프(ワンダフルライフ)라는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한 1999년 작품인 일본 영화를 보면 죽은 사람이 천국으로 가기 전 일주일간 머무는 중간역 림보. 그곳에서는 모두가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골라야 한다.

다른 모든 기억을 잊고 가장 행복했던 단 하나의 추억만을 선택해야 한다며 그때 나는 어느 순간을 선택할까? <사진왼쪽 아래-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성(Alhambra Palace)>

 

3.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을 대해 덕을 쌓는 것이 결국 내 실속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더라.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평생이 걸린다는 말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우리 나이면 꽤 많이 살아 본거지? 이제 우리 나이면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허망함인지 구분할 줄 아는 나이더라.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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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에 못이겨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용기있게 가방하나 둘러메고 스페인으로 떠나,자기 자신을 찾는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인생에 되물음표는 있지만 되돌이표는 없습니다. 이번 휴가철 당신은 어떤 자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지? Jain Queen의 세가지 글, 세 개의 사진에서 찾아보세요. <아래: 스페인 세비야의 황금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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