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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journal 7월호를 소개합니다.

한 폭에 담아내는 시대 읽기 (예술가의 손끝 붓 그리고 고뇌)

  • 입력 2022.07.02 10:30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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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유럽의 예술사의 포뮬라는 그만의 알고리즘을 형성하여 연결되었다. 유럽의 추상화의 연결성으로 표현주의(Expressionism)와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있다면 미국에는 국가가 키운 큐비즘(Cubism)이 있었다. 자동기술법의 응용 사례에서 온 연결로 초현실주의 작가 앙드레 마송(André Masson, 1896-1987)이 시도한 바 있다. 미국 현대미술 잭슨 폴록(P. Jackson Pollock, 1912-1956)이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 즉 드리핑(dripping) 기법의 길을 열었다.

순수, 20호(72.7 x 53cm), acrylic on canvas, 2022
순수, 20호(72.7 x 53cm), acrylic on canvas, 2022

18세기 산업화 이후 1930년 제1, 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경제 공황을 직면했다. 예술과 자본이 그 맥락을 같이하는 때에 미술시장의 붕괴와 경제공황은 이후의 길을 잃은 듯한 시간이 되었다.

바로크 시대 음악가 비발디(A. Vivaldi, 1678-1741)의 작곡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Nulla in mundo pax sincera)’의 가사는 이러한 주변의 시선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은 어떠한가! 이 순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역병을 견디어 내는 이 시대의 시민과 국제 외교, 그리고 국제 경제지표까지 역사 속 전쟁을 겪은 후의 트라우마에서 빚어지는 그 참혹함 속에서 흔들리는 자신의 세계를 무의식을 통해 표출해 온 예술가가 있다. 바람에 실린 손끝의 가는 결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무의식에서 오는 우연성과 그 참신함으로 표현된다.

인간중심의 의식세계의 자유함 속에 이제 세계는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하는 때가 왔다. 내면의 침잠과 인간의 내적 윤리를 논해야 만하는 시간이다. 인간의 안정적인 환경과 리듬의 순환체계를 이루는 세로토닌의 리듬이다. 대한민국 역사적 가치를 만들어내어 가는 작가군은 이제 우리의 질문에 답을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미디어는 우리를 피로의 사회로 이끌어왔다.

러시아 출신 작가이자 추상미술의 창시자인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가 교수로 있었던 바우하우스(Bauhaus)에는 학풍가치,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신, 그리고 더욱 이론적이면서도 작품정신의 고취와 후배세대를 생각하는 인문학적 훈련이 있었다. 나는 이곳에 방점을 본다. 나를 있게 하는 멘토 그룹, 동양의 정신세계에서는 가족과 스승 그리고 주변 문화 환경일 것이다. 소년등과일불행(少年登科一不幸), 중국 송나라 학자 정이천의 말이다. 우리는 치밀한 시간의 겹겹이 쌓인 겸손을 배운다.

새로운 미술세계를 구축한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1377-1446) 로렌초 기베르티(Lorenzo Ghiberti(1378-1455) 걸작의 피렌체 건축, 두오모 돔의 시작은 작가 정신의 첫 구상으로 불가능 속 가능함을 찾은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추상의 조형미술인 시대의 여정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예술이 아름다운 이유는 작가 고유의 ‘아우라(aura)’ 때문일 것이다. 이현주 작가는 그 길에 나서고 있다. 사계(Four Seasons)를 경험하게 해주는 한국의 자연과 삶의 기반은 조형성에서 내재되고 무한히 쏟아지는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열함의 열정과 또한 내 안의 겸손함으로 과장하지 않는 투지력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는 오늘의 작업 페이지를 감당해내고 있다.

 

이현주 작가 LEE, Hyun-Joo

수상경력

2022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021 무등대전 특선 _ 한국-중국화가 미술교류전

개인전 2회

단체전 다수

2021 인천 ART FAIR

향암미술관 초대전

한-중화가미술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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