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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초대석 시인 권형원>--임 찾다 포로되다

생각의 사각상자에 보고픈 그리움은 선바람으로

  • 입력 2022.04.08 10:14
  • 수정 2022.04.08 10:16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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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찾다 포로되다

                     권 형 원

 

오랫만에 만난 계절이

죄인을 놀리고 있다

 

빙빙돌며

칼춤을 추고 있다

 

모도리도 꼼짝없이

날센 그에게 체포되어

 

사각틀에 갇혀

창밖을 세고 있다

 

목련꽃 떨어지기 전까지는

해밀처럼 눈 뜨고

선바람으로 나서리라

 

이젠 당당하게

네가 사는 동네 앞을 지나

 

눈부시게 외로워 하는 내 임 찾아 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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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끈 질끈매고 애써 외면해도 화려한 봄 향연에 사랑의 포로가 된다. 뉘라서 님 그리는 그 마음 헤아리리? 생각의 사각상자에 보고픈 그리움은 선바람으로 달려가고,수줍은 외사랑에 그래도 용기내어 아름다운 님찾아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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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형 원

○ 월간 『시사문단』 시로 등단, 계간 『문장21』, 『문학의봄』, 『세계문학예술작가협회』 신인상,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작가, 빈여백 동인, 2019년,2020년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 이사, 제16회 풀잎문학상 대상 수상, 2020년 제16회 시사문단 문학상 대상 수상, 시집 『점령군 미세먼지』(2019 그림과책), 제15호 봄의 손짓, 보건복지부 정년퇴직, 재)동암의학연구소, (의)하나로의료재단 고문

<사진: 한유경>

 

 

 

 

(사진 한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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